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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 온도에 마음을 배우다 조급함을 내려놓게 해 준 아주 조용한 깨달음 처음엔 잘 몰랐어요.레시피에 적힌 반죽 온도 숫자를 맞추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어떤 빵 반죽 온도 24도”“어떤 빵 반죽 온도 27도” 그게 뭐라고,그날 따라 실내 온도가 조금 낮거나손이 차가웠다는 이유로반죽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어느 날은 반죽이 부풀지 않았고,어느 날은 겉은 부풀어 올랐는데 속은 텅 비어 있었어요.그때마다 나는 “왜 안 되지?” 하고조급한 마음으로 원인을 찾아 헤맸죠.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알게 됐어요.반죽 온도는 ‘숫자’가 아니라 ‘태도’라는 걸. 빵을 만든다는 건,‘빨리’보다는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일이더라고요.온도가 맞지 않으면 반죽이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았어요.그저 덜 부풀고 마는 게 아니라,속 안에서부터 .. 더보기
[담다브레드] 아직 굽지 못한 나만의 빵 빵을 굽기 시작하고 나서나는 ‘굽는 것’보다 ‘머릿속에 오래 품는 것’이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루하루 반죽하고,구워내고, 다시 배우고,그 과정을 반복하면서도마음속에 한 가지 빵을 오래도록 품고 있었습니다.아직 그 빵은 모양도 없고,이름도 없고,레시피도 없어요.하지만 제 안에는 분명히 존재하는 빵이에요. 그 빵은 아주 소박하고,그리 특별하지 않을지도 몰라요.화려한 토핑도, 멋진 장식도 없고,그저 고소하고 따뜻한 냄새로 주방을 채우는 빵. 하지만 그 빵을 굽는 날에는마음이 평온해지고,내가 굽는 이유를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그 빵은 누군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빵이었으면 좋겠고,기억 속 엄마의 손맛처럼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위로가 되었으면 해요. 나는 아직 그 빵을 굽지 .. 더보기
담다브레드의 정직한 재료 이야기 - ⑧ 우리밀 "흙 내음, 바람, 햇살…"빵 한 조각에도 우리 땅이 들어 있어요."우리가 매일 먹는 빵.그 주재료인 밀가루는 대부분 수입밀로 만들어집니다.하지만 담다브레드는 묻습니다. “정말 꼭 멀리서 온 밀가루만 써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밀'을빵의 주재료 중 하나로 선택하고 있어요. 100%는 아니지만, 가능한 한 가까운 밀 담다브레드는 솔직하게 말합니다.모든 제품에 우리밀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특정한 풍미와 질감을 위해프랑스 밀가루나 강력분을 쓰는 경우도 있어요.하지만 그 안에서도 늘 고민합니다. “이 빵은 우리밀로 만들어도 괜찮을까?” “조금 더 우리밀 비중을 늘릴 수 없을까?” 우리밀이 가진 의미,그 가치를 알기에가능한 곳에는 우리밀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지역마다 다른, .. 더보기
좋은 재료란 무엇인가.. 담다브레드가 재료를 고르는 기준빵을 만들며 가장 자주 하는 생각이 있어요.“정말 좋은 재료란 무엇일까?”값이 비싼 재료?유기농 마크가 붙은 재료?아니면 유명한 산지에서 온 것?정답은 하나가 아니었어요.담다브레드가 생각하는 좋은 재료란,"누가 먹어도 괜찮고, 매일 먹어도 부담 없는 재료" 예요. ‘건강’을 말하지만 ‘맛’도 포기하지 않기 건강을 생각한 빵이라고 해서건조하고 퍽퍽한 맛이어야 한다는 생각은담다브레드와 맞지 않았어요. 우리는 몸에 편한 재료로도 충분히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그래서 건강과 맛 사이에서 늘 균형을 고민한답니다.소금을 고를 때도,설탕을 줄일 때도,버터 대신 오일을 선택할 때도,늘 기준은 같았어요.“매일 먹는 사람의 몸에, 이건 괜찮을까?” 유행보다, 내 기준을 따르.. 더보기
담다브레드의 정직한 재료 이야기 - ⑦ 견과류 "고소하고 건강한 맛, 작은 한 알에서 시작돼요" 빵을 먹을 때아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입 안에서 톡 터질 때가 있어요.그럴 땐 그 순간이유독 더 맛있고,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그 비밀이 뭔지 아세요? 바로 견과류예요.호두, 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등작고 조용한 재료지만,빵 안에서는 누구보다 선명한 존재감을 가진 친구들. 담다브레드가 고르는 기준 견과류는겉으로 보기엔 다 비슷해 보여도,속은 전혀 다를 수 있는 재료예요. 그래서 담다브레드는직접 맛보고, 직접 비교해가며 고릅니다.너무 오래된 건 아닌지볶는 과정에서 기름 맛이 강하게 나진 않는지씹었을 때 쩍쩍 갈라지는 건 아닌지이런 것들을 꼼꼼히 확인해요.그리고 가능하면소금이나 설탕으로 가공되지 않은 ‘무가공’ 상태의 견과류를 선택해요.조금.. 더보기
건강한 빵은 왜 중요할까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매일 먹는 빵, 정말 괜찮은 걸까?”처음 빵을 만들기 시작했을 땐그저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었어요.고소하고, 부드럽고, 예쁜 빵.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졌어요.빵을 굽는 일은 단지 맛을 내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어떤 재료를 쓰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그 빵을 먹는 사람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담다브레드는 조용히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매일 먹는 이 빵, 정말 괜찮은가요?” 그 질문이 담다브레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은, 내 삶을 조금씩 바꿔요 건강한 빵은 어느 날 갑자기 필요해지는 음식이 아니에요.우리가 매일 먹는 식사의 일부이고,아침을 시작하는 첫 조각이.. 더보기
담다브레드의 정직한 재료 이야기 - ⑥ 오일 “버터보다 오일을 더 자주 쓴다는 것” - 기름 이야기 빵을 만들다 보면반죽에 기름을 넣어야 할 때가 있어요.촉촉한 식감, 부드러운 풍미, 그리고 입안에서 퍼지는 고소함까지‘기름’은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죠.담다브레드는 늘 이렇게 고민해요.“이왕 넣어야 하는 재료라면, 어떤 기름이 우리에게 더 좋은 선택일까?” 버터도 오일도, 기준은 ‘몸에 부담이 적은 것’ 버터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소중한 재료예요.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는 분명 매력적이죠.그래서 담다브레드도 그 맛이 필요할 때는 버터를 사용합니다.하지만 우리는 더 자주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그리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선택해요. 이 식물성 오일들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트랜스지방이 없으며,무엇보다 몸에 부담이 덜한 기름이기 때문이에.. 더보기
바게트를 굽고, 기다림을 배우다 처음 바게트를 반죽하던 날이 아직도 또렷해요.조용한 주방 안, 작은 그릇에 담긴 소금과 이스트, 밀가루 그리고 물두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섞던 반죽의 온기.그날 저는 마음속으로 수없이 물었어요. “과연 이게 빵이 될까?” 처음이라 뭐든 어색하고, 모든 과정이 낯설었어요.반죽은 질고, 손에 달라붙고,모양은 전혀 바게트 같지 않았죠.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그때 저는 몰랐어요.바게트는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참 어려운 빵이라는 걸요.천천히 부풀어야 하고,잠깐이라도 서두르면금세 빵이 다 알아차린다는 걸.오븐에 넣기 전 마지막 발효 시간을 못 참고조금 일찍 굽기 시작했던 날,결과는 딱 그만큼 부족했어요.속이 덜 찬 듯하고, 바삭한 껍질도 없었죠. 바게트는 마음을 굽는 빵이에요 시간이 지나고,실패를 몇 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