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다브레드는
언제나 “작음”에서 출발하려 합니다.
화려한 간판도,
수십 종의 빵이 진열된 매대도 없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빵집.
그것이 제가 그리고 싶은 공방의 모습입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작은 공간이지만,
머릿속에는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나무 테이블,
소박하게 놓인 빵 바구니,
그리고 그 앞에 둘러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
그 손님들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가족’ 같은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담다브레드가 지향하는 빵은
단순히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시간과 작은 위로를 담은 빵입니다.
그래서 공방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이야기가 오가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님이 찾아오면,
오늘은 어떤 빵이 잘 어울릴지 함께 고르고,
빵을 굽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에피소드도 나누며,
서로의 삶을 조금씩 담아내는 것.
물론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큰 빵집처럼 빠른 속도로 많은 빵을 만들 수도 없고,
언제나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느림과 정성이,
담다브레드가 가고 싶은 방향입니다.
작은 공방은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 손님과 차를 마시며 기다릴 수도 있고,
반죽을 함께 만져보며
“빵이 이렇게 살아있구나”라는 감각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여
담다브레드라는 이름에 진짜 의미를 불어넣을 것입니다.
담다브레드는 언젠가,
이 작은 공방에서 출발해
많은 이들의 일상에 따뜻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시작은 언제나 “작은 한 조각”일 것입니다.
빵 한 덩어리, 웃음 한 번, 인사 한마디.
그렇게 차곡차곡 담아가며,
담다브레드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려 합니다.
빵을 굽는 남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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