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배우다「독일 빵이 단단한 이유」 - 오래 먹는 빵을 만드는 문화프랑스에서 기다림을 보았고,일본에서 섬세함을 느꼈다면,독일의 빵 앞에서는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이 빵은 오래 버티겠구나. 첫 느낌부터 다릅니다.가볍게 부풀기보다 단단하게 서 있고,화려하게 꾸미기보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부드럽기보다 든든하게 독일 빵은입안에서 사르르 녹기보다천천히 씹히며 맛이 납니다. 호밀의 깊은 향,곡물의 투박함,시간이 지나며 더 또렷해지는 풍미. 처음보다두 번째, 세 번째 조각이 더 좋아지는 빵. 이건 순간의 감동보다는생활 속에 머무르는 방식을 택한 맛에 가깝습니다. 왜 이렇게 단단할까 아마 이런 질문을그 문화는 오래전부터 해왔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먹을 빵이라면쉽게 질리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맛은 절제되고,식감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하루를 지나도 여전히 좋..더보기
빵을 배우다「일본 빵에서 본 섬세함의 방향」 - 작지만 정확한 차이를 만드는 힘일본의 빵을 떠올리면처음엔 부드러움이나 달콤함이 생각납니다.하지만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그보다 먼저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정돈된 모양,흐트러짐 없는 단면,과하지 않은 맛의 균형.모든 것이 조용히 맞춰져 있습니다.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상하게 다르다 재료가 특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조리법이 극적으로 다른 것도 아니죠.그런데 먹고 나면어딘가 인상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답은 늘 비슷한 곳에 있죠. 아주 작은 차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굽기 전에 한 번 더 모양을 잡고,포장하기 전에 한 번 더 정리하고,내놓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기 때문이랍니다. 그 한 번이전체를 바꾸는것이지요. 섬세함은 친절이기도 하다 일본 빵을 먹으며 느꼈던 건맛있다, 이전에배려받고 있다는 기분이..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