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배우다「일본 빵에서 본 섬세함의 방향」 - 작지만 정확한 차이를 만드는 힘일본의 빵을 떠올리면처음엔 부드러움이나 달콤함이 생각납니다.하지만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그보다 먼저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정돈된 모양,흐트러짐 없는 단면,과하지 않은 맛의 균형.모든 것이 조용히 맞춰져 있습니다.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상하게 다르다 재료가 특별히 새로운 것도 아니고,조리법이 극적으로 다른 것도 아니죠.그런데 먹고 나면어딘가 인상이 또렷하게 남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답은 늘 비슷한 곳에 있죠. 아주 작은 차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굽기 전에 한 번 더 모양을 잡고,포장하기 전에 한 번 더 정리하고,내놓기 전에 한 번 더 바라보기 때문이랍니다. 그 한 번이전체를 바꾸는것이지요. 섬세함은 친절이기도 하다 일본 빵을 먹으며 느꼈던 건맛있다, 이전에배려받고 있다는 기분이..더보기
빵을 배우다「프랑스 빵이 가르쳐 준 기다림」 - 전통을 지키는 시간의 무게프랑스의 빵을 떠올리면화려한 기술보다 먼저오래된 시간의 공기가 느껴집니다. 바게트 하나, 크루아상 하나에도수십 년, 아니 그보다 더 긴 세월 동안반복되어 온 방식이 담겨 있죠.누군가 새로 만들었다기보다계속 이어받아 온 빵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프랑스 빵을 보고 있으면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듭니다.빵은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을까.그리고 동시에무엇을 그대로 두어야 할까. 쉽게 바꾸지 않는 마음 프랑스에는 유명한 제과점들이 많지만그곳의 빵은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극적인 변화보다는조금의 차이, 작은 완성도를 겨루기도 합니다. 레시피를 급하게 바꾸기보다는같은 반죽을 더 잘 이해하려 하기때문이지요.발효 시간을 줄이기보다왜 이 시간이 필요한지 받아들입니다. 이 태도가 참 인상적이었어요.빠르게 새로워..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