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배우다식빵 - 가장 기본이자 가장 어려운 빵 (빵 종류 시리즈 1편)지난 6편에 걸쳐 반죽의 4단계를 시리즈로 다뤘어요.믹싱 → 1차 발효 → 성형 → 2차 발효 → 굽기.각 단계의 원리와 판단법을 차례대로 정리한 시리즈였어요. 오늘부터는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해요.바로 빵 종류 시리즈 예요.각 빵마다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특성을 살려야 하는지 하나씩 들여다볼 예정이에요. 첫 편은 식빵 이에요.가장 익숙한 빵이면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운 빵 중 하나예요. 식빵은 왜 어려울까요.이유는 하나예요.숨길 게 없기 때문이에요.재료가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 여기에 우유·설탕·버터 조금.이 몇 가지 재료로만 만든 빵이라 반죽이 좋으면 좋은 대로,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모든 게 그대로 드러나요.크림이나 필링, 견과류가 있는 빵은 그 안에 실수가 살짝 가려져요.식빵은 다르죠..더보기
빵을 굽는 순간들10월이 오면 손이 먼저 알아채는 것들 - 반죽 앞에서 계절이 바뀔 때의 감각10월 첫 주에 반죽을 만졌어요.같은 밀가루, 같은 이스트, 같은 물, 같은 시간.모든 게 지난주와 똑같았어요. 그런데 반죽을 처음 손에 잡는 순간 "아, 다르네" 하고 느꼈어요.무엇이 다른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분명히 다른 감각이었어요. 이 감각은 온도계로는 잡히지 않아요.측정하면 어제와 오늘의 실온이 1도쯤 다를 수 있고습도도 몇 퍼센트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에요.숫자로는 "거의 같다" 고 나올 정도예요.근데 손끝은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아요.손이 먼저 계절을 알아채요. 10월의 반죽은 이런 게 달라요. 1. 표면이 살짝 더 마른 느낌9월에 촉촉하게 느껴지던 표면이 10월엔 조금 건조하게 느껴져요.공기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2. 반죽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짐같은 무게의 반죽인데 손에 얹었..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