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만들며 배운 균형” - 손과 마음의 무게 맞추기
빵 반죽을 하다 보면,생각보다 자주 ‘균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손의 힘, 반죽의 수분,발효의 시간, 오븐의 온도.어느 한쪽으로 기울면,빵은 금세 제 기질을 드러내죠. 너무 세게 반죽하면 질겨지고,너무 약하면 탄력이 없습니다.발효가 지나치면 신맛이 돌고,덜 되면 속이 익지 않죠. 그 사이를 찾는 일이야말로,빵을 굽는 사람이 매일 새롭게 배워야 하는 일 같습니다. 처음에는 기술로 해결하려 했습니다.정확한 온도, 시간, 반죽 강도, 습도를 기록하며‘정답’을 찾고 싶었어요.하지만 어느 날,똑같은 조건으로 반죽했는데도빵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마음이 복잡했고,손끝이 조금은 조급했습니다.그 작은 차이가반죽에도 그대로 전해진 것이었죠.그때 깨달았어요 ~빵의 균형은 ‘기술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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