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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브레드 이야기

식탁 위의 대화는 빵에서 시작된다 - 함께 하는 시간이 주는 힘

 

빵을 굽다 보면

자주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막 구워낸 빵을 식탁 위에 올려두었을 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순간입니다.

누군가는 빵을 썰고,

누군가는 차를 준비하며,

또 누군가는 웃으며 이야기를 건넵니다.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어주는 시작점이 됩니다.

 

어릴 적 기억 속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탁 위에 갓 구운 식빵이 놓이면,

가족들은 먼저 한 조각씩 집어 들곤 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텔레비전도,

각자의 바쁜 하루도 잠시 잊혀졌습니다.

따뜻한 빵 냄새가 집안을 채우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열리고 마음이 가까워졌습니다.

 

 

담다브레드가 굽고 싶은 빵도 바로 이런 빵입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사람들의 대화를 열어주는 열쇠 같은 빵.

바게트 한 조각을 찢어 나누며 안부를 묻고,

고소한 호밀빵 위에 치즈를 올려놓고는 서로의 취향을 이야기하는 것.

빵 한 덩이가 만들어내는 이 작은 대화들이야말로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각자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는,

함께 식탁에 앉아

시간을 나누는 일이 점점 더 소중해집니다.

그 중심에 빵이 있다면 어떨까요?

딱딱한 대화도 부드럽게 풀리고,

낯선 관계도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담다브레드는 그런 순간을 꿈꿉니다.

누군가의 하루 끝에,

혹은 주말의 여유로운 아침에,

빵 한 덩이가 식탁 위에 오르는 장면을.

그리고 그 빵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빵은 혼자 먹을 때보다,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진짜 맛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담다브레드의 식탁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한 조각의 빵에서 시작된 대화가 삶을

더 따뜻하게 채워주기를 바라며,

오늘도 정직한 빵을 구워냅니다.

 

 

빵을 굽는 남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