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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브레드 이야기

식탁 위의 대화는 빵에서 시작된다 - 함께 하는 시간이 주는 힘 빵을 굽다 보면자주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막 구워낸 빵을 식탁 위에 올려두었을 때,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순간입니다.누군가는 빵을 썰고,누군가는 차를 준비하며,또 누군가는 웃으며 이야기를 건넵니다.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사람들을 이어주는 시작점이 됩니다. 어릴 적 기억 속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습니다.저녁 식탁 위에 갓 구운 식빵이 놓이면,가족들은 먼저 한 조각씩 집어 들곤 했습니다.그 순간만큼은 텔레비전도,각자의 바쁜 하루도 잠시 잊혀졌습니다.따뜻한 빵 냄새가 집안을 채우면,자연스럽게 대화가 열리고 마음이 가까워졌습니다. 담다브레드가 굽고 싶은 빵도 바로 이런 빵입니다.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사람들의 대화를 열어주는 열쇠 같은 빵.바게트 한 조각을 찢어 나누며 안부를 묻고,고소한 .. 더보기
작은 공방에서 시작되는 담다브레드의 꿈 담다브레드는언제나 “작음”에서 출발하려 합니다.화려한 간판도,수십 종의 빵이 진열된 매대도 없지만,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빵집.그것이 제가 그리고 싶은 공방의 모습입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작은 공간이지만,머릿속에는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나무 테이블,소박하게 놓인 빵 바구니,그리고 그 앞에 둘러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그 손님들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가족’ 같은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담다브레드가 지향하는 빵은단순히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 아니라,함께 나누는 시간과 작은 위로를 담은 빵입니다.그래서 공방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이야기가 오가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손님이 찾아오면,오늘은 .. 더보기
빵은 나누는 순간 더 맛있다 - 식탁 위의 따뜻한 철학 빵은 혼자 먹어도 맛있습니다.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순간,그 맛은 훨씬 더 깊어집니다.따뜻한 빵을 조심스럽게 나누어 건네는그 작은 동작 속에는 마음이 실려 있고,식탁 위에 놓인 빵 한 조각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저는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빵은 나눔을 전제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닐까?”둥글게 부풀어 오른 빵,길게 구운 바게트,여러 겹의 결을 가진 크루아상.그 모양 속에는 자연스럽게나누기 좋은 선과 형태가 숨어 있습니다.누군가와 함께 떼어 먹고,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담다브레드가 지향하는 것도바로 이 나눔의 철학입니다.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정성스럽게 반죽하는 이유는단순히 건강한 빵을 만들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빵이 누군가의.. 더보기
빵집은 공간이자 이야기입니다 - 담다브레드가 그리고 싶은 공간 빵집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어떤 장면이 그려지시나요?갓 구운 빵의 향이 퍼지는 따뜻한 공간,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빵들,그리고 빵을 고르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하지만담다브레드가 그리고 싶은 빵집은그보다 조금 더 특별합니다. 단순히 빵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머무르고 싶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공간이 되는 것.그것이 제가 꿈꾸는 담다브레드의 모습입니다. 빵은본래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줄 작은 선물로,가족이 함께 나누는 식탁의 중심으로,혹은 혼자 있는 순간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존재로. 그래서 담다브레드의 공간은빵을 매개로 한 이야기와 온기가머무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머릿속에는 종종 이런 장면이 그려집니다.아침 일찍, 갓 구운 빵이식어가는 진열대 앞에 서서커피를 한 모금 들이킨.. 더보기
빵을 굽는 건 결국 나를 굽는 일 빵을 굽다 보면,늘 같은 레시피와 같은 손길을 따라가는데도결과는 매번 조금씩 다릅니다. 밀가루와 물, 소금, 이스트나 발효종은 같은데,오늘의 반죽은어제의 반죽과 똑같지 않습니다. 날씨의 습도, 손끝의 힘, 기다림의 시간,그리고 제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끔은‘조금만 더 기다리면 반죽이 더 부풀 거야’라는 생각에 욕심을 내지만,결국 무너져버린 모습을 보며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서두르다 덜 익은 속살을 마주하면,조급했던 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듯 부끄러워집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깨닫습니다. 빵을 굽는 과정은단순히 제빵 기술이 아니라,지금의 나를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다는 것을요. 빵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반죽은 제가 쏟아낸인내와 마음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가.. 더보기
작은 빵집의 장점이란… 큰 제과점이나 프랜차이즈 빵집에 들어서면,늘 풍성한 진열대와 눈길을 사로잡는다양한 제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도 넓고,규모가 크다 보니 편리함이 있다는장점도 분명합니다. 하지만저는 오히려작은 빵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힘이있다고 생각합니다.작은 빵집은매일 똑같은 모습으로빵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반죽의 상태, 날씨, 온도와 습도에 따라조금씩 달라지고,그 차이를 세심히 살피는 눈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작은 빵집의 빵은늘 "오늘의 맛"을 가집니다. 어제와 똑같을 수는 없지만,그만큼 오늘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또한작은 빵집에서는고객과의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어떤 부분을 더 원하는지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손님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반죽을 하.. 더보기
빵을 기록하는 이유 빵을 굽는다는 건 단순히‘레시피를 재현하는 과정’이 아니예요같은 밀가루, 같은 물, 같은 이스트를 써도결과는 매번 달라집니다. 그날의 온도, 습도, 반죽의 힘, 발효의 길이, 오븐 내부의 공기 흐름…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변수가빵의 결을 만들죠.저는 그래서 매번 굽고 난 뒤반드시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생겼어요 날짜와 날씨, 반죽의 온도, 수분율,1차 발효와 2차 발효의 시간, 반죽을 손끝으로 눌렀을 때의 탄성,그리고 오븐에 넣기 전 빵이 보여주는‘숨 쉬는 듯한’ 표정까지. 마지막으로꺼냈을 때의 향, 크러스트의 색, 크럼의 질감까지 적어 둡니다. 이렇게 꼼꼼히 적다 보면,단순한 ‘조리의 메모’가 아니라한 권의 빵 일기가 되어갑니다. 성공적인 빵은다음에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아쉬운 빵은원인을 찾.. 더보기
[담다브레드]빵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 누군가에게 빵은 단순한 음식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저에게 빵은 조금 다릅니다.반죽을 하고, 굽고, 포장하는 모든 과정 속엔늘 전하고 싶은 말이 담겨 있어요. “괜찮아요.”“오늘도 수고 많았어요.”“잘 먹고 잘 쉬어요.” 말로 꺼내지 못하는 마음을저는 빵에 담아 건네고 싶었어요. 저는 빵이,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마음을 녹이고, 허기를 채우고,어느새 작은 기쁨이 되어주는 것.그게 빵의 힘이라고 생각해요.그래서 담다브레드는늘 부드러운 맛보다 든든한 마음을,달콤함보단 편안함을,보여주기 위한 것보다 진짜를 담은 빵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느 날, 고요한 아침에 빵을 굽고 있을 때였어요.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굽는 이 빵 한 조각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