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담다브레드에 오게 될 당신에게 -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빵집에서 전하는 편지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아직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빵집을 마음속에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간판도 없고,주소도 없고,오픈 날짜조차 정해지지 않은 작은 공간.하지만 그곳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반죽을 배우고, 실패한 빵을 버리고,더 깊은 맛을 고민하는 시간 속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습니다. 담다브레드는 거창한 빵집을 꿈꾸지 않습니다.사람들이 한번에 몰려드는 인기 대신,한 사람의 마음에 오래 남는 빵을 굽고 싶습니다. 오래된 곡식처럼, 천천히 자라는 느린 준비.반죽이 발효되듯, 시간이 스며드는 과정.그 시간 속에서 하나씩 만들어지는 공간과 온기.그게 담다브레드의 방식입니다. 언젠가 당신이 이곳에 찾아오게 된다면,그날도 아마 아주 특별하지는 않을 겁니다.화려한 쇼케이스도, 유명한 디저트도 없을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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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건강한 빵을 선택했을까 - 담다브레드가 굽고 싶은 빵의 이유
처음부터 건강한 빵을 구워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그냥 ‘빵이 좋았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시작됐습니다.버터의 향, 반죽의 온기, 오븐 앞에 서 있을 때의 설렘.그 모든 감각들이 너무 좋아서, 빵이라는 세계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질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나는 어떤 빵을 만들고 싶은 걸까?그리고 그 빵은 누구에게 닿을까? 답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먹이고 싶은 빵.가볍게 먹어도 괜찮은 빵,먹고 나서 마음이 편안한 빵,하루를 무겁게 하지 않는 빵. 밀을 어떤 방식으로 갈아냈는지,발효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버터와 소금이 어디에서 왔는지,그것들을 알고 싶어졌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깨달았습니다.건강한 빵은 ‘다이어트 빵’이 아니라,‘정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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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열기 전, 매일 하는 연습 -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이미 시작된 하루들
담다브레드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간판도 없고, 아직 오븐을 구비한 작업실도 없습니다.하지만, 빵을 향한 하루는 이미 오래전에 시작되었습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밤,작은 반죽 한 덩이를 꺼내어 손끝으로 만져봅니다.온도는 적당한지, 수분은 잘 머금었는지,오늘의 내 상태와 반죽은 얼마나 닮아 있는지 살핍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아직 빵집은 없잖아요. 나중에 해도 되지 않아?”하지만 저는 압니다.공간이 생긴다고, 준비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익히는 시간은, 가게가 생기기 전부터 쌓여야 한다는 걸. 작은 오븐에서 굽는 제한된 양의 빵.늘 같은 재료지만, 매일 조금씩 다른 결과.때로는 너무 굽고, 때로는 다 익기 전 꺼내버리고,오늘의 실패는 내일의 감각이 됩니다. 연습은 기술을 쌓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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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의 식탁” - 가족, 그리고 나눔의 온기
명절이 지나고 나면,집 안은 한결 조용해진다.북적이던 식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남은 전과 과일, 송편 몇 개가명절의 흔적처럼 남아 있다.하지만 그 잔잔한 풍경 속에서나는 늘 ‘빵 굽는 마음’을 떠올린다. 빵을 굽는다는 건어쩌면 명절의 마음을 일상으로 이어가는 일이다.누군가를 위해 준비하고,기다리고, 나누는 그 과정 자체가가족의 식탁과 닮아 있다.오븐 속에서부풀어 오르는 반죽을 바라보는 시간은솥 위에서 보글보글 끓던 명절 음식의 냄새와 겹쳐진다. 추석이 지나면,나는 남은 재료로 새로운 빵을 구워본다.밤, 단호박, 무화과, 쌀가루 같은 재료들.계절의 풍성함이남긴 흔적들을 버리지 않고,다시 새로운 맛으로이어가는 그 시간은마치 식탁 위의 온기를 다시 살려내는 일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빵은,끝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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