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판 오븐이 주는 차이
처음 돌판 오븐을 마주했을 때,무언가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제 자리를 지켜온 듯한 온기.그건 마치, 묵묵하게 일하는 장인의 손 같았죠. 일반 오븐과는 달리,돌판 오븐은 빵을 직접적인 열기가 아닌바닥에서 올라오는 열로 전체적으로 고루고루 익혀줍니다. 빵이 굽히는 동안,반죽과 돌 사이에 오가는 따뜻한 대화처럼~천천히, 깊게, 그리고 부드럽게… 온도보다 ‘전해지는 열’이 중요한 순간일반 오븐에서는 금세 겉이 익고 속은 덜 익는 경우가 있어요.하지만 돌판 오븐은 달라요. 안에서부터 익어가는 느낌,마치 마음 깊은 곳부터 차오르는 따뜻함처럼요.반죽이 바닥에 닿는 순간,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돌에 기대고,그 짧은 찰나에 빵은 자신만의 숨결을 품기 시작합니다. 더 바삭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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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없이 빵을 만든다면?
빵을 굽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밀가루 없이도 빵을 만들 수 있을까?”처음엔 단순한 상상이었어요.혹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식단을 보며그들의 선택을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었죠.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빵.도대체 어떤 식감일까? 어떤 맛일까?정말 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빵의 정의는 어디까지일까우리가 흔히 말하는 ‘빵’은밀가루와 물, 이스트, 소금으로 시작합니다.하지만 요즘은 밀가루 대신귀리, 퀴노아, 아몬드가루, 쌀가루 등다양한 재료로 빵을 구워요.그런 빵은 가볍기도 하고,소화가 잘되기도 하고,글루텐에 민감한 분들께는 꼭 필요한 선택이죠.그렇다면밀가루 없는 빵도 ‘빵’일까요?혹은 그냥, 새로운 ‘무언가’일까요? 담다브레드가 추구하는 방향담다브레드는 밀가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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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굽기 색, 황금빛이란 무엇일까?
빵을 굽다 보면, 어느 순간오븐 속에서 반죽이 ‘빵’이 되어가는 그 찰나가 있어요.반죽 위로 천천히 색이 입혀지면서,속은 익고, 겉은 바삭해지고,마침내 ‘황금빛’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죠.하지만 그 ‘황금빛’이란 건,정해진 시간표처럼 딱딱 떨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불 조절, 습도, 오븐 문을 여닫는 타이밍,그리고 오늘의 온도까지.조금만 달라도 빛깔은 달라져요. ‘황금빛’은 정답이 아니라, 느낌이에요.어느 날은 조금 더 짙어도 좋고,또 다른 날은 살짝 연한 색이 더 마음에 들 때도 있어요.담다브레드는 그날그날의 반죽과 오븐 앞에서‘오늘의 황금빛’을 찾으려 애써요.그게 정답은 아니지만,맛과 향, 식감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너무 바삭하지도, 너무 촉촉하지도 않게.황금빛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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