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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배우다

이스트 vs 천연발효 - 담다브레드는 어디쯤일까요? 빵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처음으로 혼란스러웠던 단어가 '이스트'와 ‘천연발효종'이었어요.어떤 수업에서는"이스트는 인공적이고 좋지 않다"고 했고,또 다른 곳에서는"천연발효종은 어렵고 까다롭다"고 했죠. 처음엔 무조건 천연발효가 더 건강한 거 아닐까? 생각했어요.느리지만 자연스럽고,시간을 들인 만큼 더 좋은 맛이 날 거라고 믿었거든요.하지만 직접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굽는 시간을 지나면서조금씩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스트는 빠르고 정확하게 이스트는 효모를 인공적으로 배양한 재료예요.빠른 시간 안에 반죽을 부풀게 해줘서시간이 부족할 때나 안정적인 결과가 필요할 때 정말 고마운 존재죠. 또한 이스트로 만든 빵은균일한 식감, 깔끔한 맛을 내기에 적합해요.그래서 아침식사용 식빵이나 바삭한 바게트를 만들 때 유용하게.. 더보기
반죽 온도에 마음을 배우다 조급함을 내려놓게 해 준 아주 조용한 깨달음 처음엔 잘 몰랐어요.레시피에 적힌 반죽 온도 숫자를 맞추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어떤 빵 반죽 온도 24도”“어떤 빵 반죽 온도 27도” 그게 뭐라고,그날 따라 실내 온도가 조금 낮거나손이 차가웠다는 이유로반죽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어느 날은 반죽이 부풀지 않았고,어느 날은 겉은 부풀어 올랐는데 속은 텅 비어 있었어요.그때마다 나는 “왜 안 되지?” 하고조급한 마음으로 원인을 찾아 헤맸죠.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알게 됐어요.반죽 온도는 ‘숫자’가 아니라 ‘태도’라는 걸. 빵을 만든다는 건,‘빨리’보다는 ‘알맞은 때’를 기다리는 일이더라고요.온도가 맞지 않으면 반죽이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았어요.그저 덜 부풀고 마는 게 아니라,속 안에서부터 .. 더보기
첫 수업의 기억 빵을 처음 배웠던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긴장 반, 설렘 반으로 가득했던 어느 평일 저녁. 하얀 앞치마를 둘러메고, 생소한 재료들과 마주 앉았죠.사실 그날 저는 빵이 ‘나랑 맞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있었어요.처음 해보는 거라 더더욱 그랬죠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어쩌면 ‘괜한 도전을 한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죠.한편으로는 '그냥 도망칠까?' 생각도 했답니다. “밀가루가 내 손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 첫 수업에서 만든 건 가장 기본적인 식빵이었어요.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발효를 기다리고, 성형하는 과정을 따라갔죠.선생님이 한마디 하셨던 게 유독 기억에 남아요. “빵 반죽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다뤄야 해요.”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터였어요.밀가루와 물, 소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