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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도구함

믹서의 차이 - 손·핸드믹서·스탠드·스파이럴이 만드는 반죽의 차이 빵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이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있어요. "저도 스탠드 믹서 사야 할까요?""손반죽이랑 뭐가 달라요?""스파이럴 믹서는 뭔가요?" 저도 처음에 이 질문 앞에서 오래 헤맸어요.돈을 얼마나 쓰면 얼마나 다른 빵이 나오는지 감이 안 왔거든요.오늘은 이 네 가지 도구를 R&D 관점에서 정리해 드릴게요. 1. 손반죽 (Hand Kneading)가장 원시적이면서 가장 정직한 방법.두 손으로 반죽을 접고, 늘리고, 치대는 방식이에요.시간: 15~20분장점: 반죽 상태를 손으로 직접 느낌단점: 힘들고 오래 걸림마찰열: 낮음 (1~2도)손반죽의 진짜 가치는 반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에요.처음엔 끈적이던 반죽이 어느 순간 갑자기 매끄러워지는 그 순간.이 감각은 손반죽에서만 .. 더보기
홈베이커도 식품 표시사항 필요할까 - 판매·나눔 전에 챙겨야 할 라벨링 혹시 요즘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내가 만든 빵을 스마트스토어나 마켓에 팔아볼까?"또는"손님들에게 선물로 나눠주는데 뭘 적어서 드려야 하지?"홈베이커에서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하면 꼭 만나게 되는 벽이 있어요. 바로 식품 표시사항 이에요. 저도 처음엔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어요."내가 정성껏 만들었는데 그냥 예쁜 포장이면 되는 거 아냐?"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었어요.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순간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표시 의무가 생겨요. 홈베이커도 예외가 아니에요.특히 온라인 판매나 정기 나눔을 시작하면 바로 이 라벨링이 필요해요. 식품 표시사항에 꼭 들어가야 하는 게 몇 가지 있어요. 1. 제품명"바게트" 같은 일반명 + 브랜드명 표기. 2. 원재료명사용한 재료를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더보기
베이킹 재료 대체 가이드 - 없는 재료 있을 때 R&D는 뭘 대신 쓸까 레시피를 보다가"어? 이 재료 지금 없는데"이런 순간, 자주 있으시죠? 버터가 없거나,우유가 다 떨어졌거나,계란이 딱 한 개 부족하거나. 이때 어떤 걸 대신 쓸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빼도 되는지 막막할 때가 많아요.저도 예전엔 그랬어요.그냥 빼고 만들었다가 빵이 완전히 다르게 나온 적이 여러 번이에요. 재료를 대체할 때 지키는 세 가지 기준이 있어요. 1. 무게 매칭같은 양(그램)으로 대체하는 게 기본이에요.우유 100g이 없다면 두유 100g으로.무작정 부피(ml)로 계산하면 안 돼요.액체마다 밀도가 조금씩 다르거든요. 2. 기능 매칭이게 사실 가장 중요해요.버터의 역할은 지방·풍미·색·부드러움이에요.이걸 대체하려면 비슷한 지방 함량과 역할을 가진 재료가 필요해요. 3. 풍미 매칭재료마다 향이 다르니.. 더보기
빵 식히는 시간 - 갓 구운 빵 바로 자르면 안 되는 진짜 이유 빵을 오븐에서 꺼내자마자바로 자르고 싶은 마음, 너무 잘 알아요.향이 훅 올라오고,겉이 노릇하게 익어 있고,당장 한 조각 잘라보고 싶잖아요. 근데 그때 자르면 크럼이 뭉쳐서 질감이 무너져요.저도 그랬어요.처음 식빵을 구웠을 때 너무 궁금해서15분 만에 잘랐다가 단면이 축축해지고 결이 사라진 경험이 있어요. 빵이 오븐에서 나온 뒤에도안에서는 계속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굽는 순간에 전분이 팽창하면서 크럼 구조가 만들어졌지만이 구조는 뜨거울 때는 아직 젤리 같은 상태예요. 시간이 지나면서전분이 다시 안정된 결정으로 돌아가고수분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재분배돼요.이 과정을 크럼 안정화 라고 해요. 빵 온도를 보면 이렇게 흘러가요.오븐 직후: 안쪽 95도 크럼이 아직 뜨겁고 젤리처럼 유동적.30분 후: 안쪽 60.. 더보기
테스터 모집을 7월 31일로 연장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오늘은사과 겸 부탁을 드리려고 이 글을 씁니다. 원가계산 시스템 테스터 모집 마감을7월 17일에서 7월 31일로 연장했어요.이유를 두 가지 정도 나눠서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 이유는제가 홍보를 잘 못했다는 거예요.부끄럽지만 사실이에요. 블로그에 글 하나 올려두고 어떻게든 소식이 퍼질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근데 그건 착각이었어요.블로그는 조용해요.검색으로 우연히 들어오는 분들 외엔아무도 이 소식을 모르고 계세요.지원해주신 분들도 아마 다들 우연히 이 글을 만나셨을 거예요.그건 홍보의 힘이 아니라 우연의 힘이었어요. 두 번째 이유는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서예요.원가계산 시스템은 혼자 상상으로 만들면 안 되는 도구예요. 베이커리를 운영하시는 분,카페·디저트샵 사장님,클래스를 여시는 강사님,.. 더보기
여름 냉장 발효 활용법 - 무더위에도 안정된 반죽 만드는 R&D 노하우 여름에 반죽을 만들었더니1시간도 안 돼서 과발효가 된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같은 레시피,같은 이스트인데겨울엔 3시간 걸리던 발효가여름엔 30~40분 만에 끝나요. 풍미도 얕고, 기공도 거칠고,가끔은 시큼한 향까지 올라와요.저도 그랬어요. 처음엔 이스트가 문제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문제는 온도였거든요. 여름철 실온이 30도가 넘으면효모의 활성이 두 배 이상 올라가요.이스트는 22~28도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일하는데30도가 넘으면 폭주하듯이 부풀어요. 빠르게 부풀면 좋을 것 같지만,사실은 반대예요.풍미가 만들어질 시간이 없어요.그래서 R&D에서는 여름에 냉장 발효로 전환해요. 냉장 발효는 말 그대로1차 발효를 냉장고(4~6도)에서 진행하는 방법이에요.실온 3시간 대신 냉장 6~12시간.밤에.. 더보기
여름 빵 보관법 - 곰팡이 안 생기게 하루를 늘리는 5가지 노하우 여름에 빵을 구워서 다음날 먹으려고 보니곰팡이가 슬어 있는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겨울엔 사흘도 멀쩡하던 빵이여름엔 하루 만에 변해버려요. 저도 그랬어요.처음엔 빵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어요.근데 아니더라고요.문제는 보관이었거든요. 여름엔 보관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요.실온 30도, 습도 80%.이 조건에서는 곰팡이가 하루 만에 활성화돼요.게다가 빵 안의 수분도 빠르게 마르거나 거꾸로 결로로 맺혀버려요. R&D에서는 이런 걸 챙겨요. 1. 완전히 식힌 후 보관 갓 구운 빵을 바로 비닐에 넣으면남은 열이 안에서 수증기로 변해요.그 수증기가 봉지 안에서맺히면서 곰팡이의 먹이가 돼요.빵 표면을 만졌을 때 완전히 차가워질 때까지 기다리세요.보통 2~3시간 정도 걸려요. 2. 비닐백 vs 면포 — 빵에 따라 다르.. 더보기
여름에 버터가 자꾸 녹는다면 - 노하우 5가지로 작업장 살리는 법 여름에 버터로 작업하다가손에 닿자마자 녹아버린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겨울엔 잘 되던 라미네이션이여름엔 자꾸 흐트러져서 크루아상 결이 무너져요. 저도 그랬어요. 처음엔 버터가 문제인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문제는 환경이었거든요. 버터는 15도부터 부드러워지기 시작해요.작업장이 25도가 넘어가면 버터 모서리부터 흐물흐물해지고손에 닿는 순간엔 거의 액체처럼 변해요.이러면 라미네이션도, 크림 작업도 다 어려워져요. R&D에서는 여름에 이런 걸 챙겨요. 1. 작업장 온도 18도 이하 유지가능하면 작업 직전에 에어컨을 강하게 켜요.20도가 넘으면 버터가 어떤 단계에서든 한 번씩 녹기 시작하거든요. 2. 버터는 작업 직전까지 냉장라미네이션용 버터는 냉장 4~6도.크림용 버터는 포마드 상태(15도 정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