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빵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한 번쯤은 이름이 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 나가사키 카스테라.
SNS를 넘기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줄을 서서 사 먹었다는 이야기들도 흔하지요.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처음엔 궁금했어요.
왜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까.
무엇이 사람들을 이 빵들 앞에 멈춰 서게 만들었을까.
그래서 일부러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그 유행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보다,
“이 빵들이 지금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건드리고 있을까”
를 먼저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이름 그대로 식감이 강렬해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느껴지는 쫀득함,
씹을수록 이어지는 단맛과 밀도.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즉각적으로 만족을 줍니다.
요즘처럼 빠른 일상 속에서는,
이런 즉각적인 반응이 더 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눈길을 돌리게 합니다.
화려하지 않은 모양,
단순한 재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오래된 방식,
천천히 굽는 시간,
흔들림 없는 레시피.
바쁜 시대 속에서 오히려 느림이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이지요.

이 두 가지 유행을 보며 깨달은 건,
사람들이 빵에서 찾는 것은 단순히 맛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이는 강렬한 식감을,
어떤 이는 차분한 위로를 원합니다.
유행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그 안에는 늘 지금의 마음 상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유행하는 빵 앞에서 잠시 멈춰 서기로 했습니다.
따라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서.
지금 사람들이 어떤 빵을 통해 위로받고,
즐거워하는지 알고 싶어지요.
담다브레드는 유행을 재빨리 쫓는 빵집은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유행을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그 흐름을 바라보고, 질문하고,
그중에서 오래 남을 수 있는 감정만을 조심스럽게 담아내고 싶습니다.
유행하는 빵 앞에서 멈춰 서 본 오늘,
나는 또 하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빵은 늘 시대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을.
빵을 굽는 남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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