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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브레드 이야기

블로그를 하나 더 열었어요 - 티스토리와 네이버, 두 블로그의 역할

조용히 하나 시작한 게 있어요.

10월 초에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더 열었어요.

 

담다브레드 이름으로요.

 

티스토리에 글을 쓴 지 1년이 넘었는데, 왜 이제 와서 블로그를 하나 더 열었을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솔직히 말하면 오래 망설였어요.

글 한 편 쓰는 데도 반나절이 걸리는데,

블로그가 두 개가 되면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결국 둘 다 어설퍼지는 건 아닐까.

 

그 생각에 몇 달을 미뤘어요.

그런데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어요.

빵을 굽는 분들이 궁금한 걸 찾을 때 어디서 검색하는지를 생각해 보니까요.

제 글이 닿지 않는 곳에, 제 글이 필요한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더 열기로 했는데,

처음엔 쉽게 생각했어요.

 

티스토리 글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되겠다고요.

그런데 막상 옮겨 놓고 보니 어색했어요.

같은 글이 두 곳에 똑같이 있는 게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어요.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쓰지 않고, 역할을 나누기로 했어요.

 

 

티스토리 담다브레드는 지금처럼 이야기를 담는 곳이에요.

반죽 앞에서 드는 생각,

재료를 고르며 하는 고민,

아침과 저녁의 작업장.

천천히 읽히는 글이 여기 있으면 좋겠어요.

 

네이버 쪽은 조금 다르게 숫자를 담는 곳으로 만들고 있어요.

빵 하나에 들어가는 재료비와 인건비,

판매가를 정하는 계산 같은 것들이요.

결론을 먼저 쓰고, 계산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글이에요.

 

사실 이 둘은 따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에요.

빵집 도구함을 여는 이유 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분들께 진짜 필요한 게 뭘까 고민했었죠.

 

빵집 도구함을 여는 이유 - 베이커리 운영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

베이커리를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이 있어요. "이거, 더 쉽게 할 수 없을까?" 원가를 계산할 때, 레시피 배합을 확인할 때, 오늘 얼마나 팔렸는지 정리할 때. 매번 노트를 꺼내고, 계산기를

damdabread.com

 

이야기만으로는 가격을 정할 수 없고, 숫자만으로는 왜 이 빵을 굽는지 설명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쪽에는 마음을, 다른 한쪽에는 계산을 모아두기로 했어요.

 

한 달쯤 해보니 새로 배운 것도 있어요.

티스토리에 쓰던 대로 짧게 끊어 쓰는 습관은 네이버에서도 그대로 통하더라고요.

대신 제목은 완전히 달라져야 했어요.

 

감성적인 제목 대신 "이걸 찾는 분이 어떤 말로 검색할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어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찾는 사람의 자리에서 생각해 보는 연습이 되고 있어요.

 

 

블로그가 두 개가 됐지만

담다브레드가 하려는 이야기는 하나예요.

 

정직한 재료로, 제대로 계산해서, 오래 굽는 빵.

그 이야기를 조금 더 많은 분들께 닿게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어디에 쓰든, 결국 같은 빵 이야기예요.

 

여기 티스토리에서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혹시 빵의 숫자 쪽이 궁금해지시면, 네이버에도 작은 방이 하나 있어요.

 

👉 담다브레드 네이버 블로그

 

지나가다 편하게 들러주셔도 좋아요.

 

 

 

 

빵을 굽는 남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