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오랫동안 제과제빵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였어요.
풍미를 더해주고, 반죽의 조직을 부드럽게 해주며,
색도 곱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죠.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꼭 계란이어야 할까?”
라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계란 없이도 빵은 만들어진다
담다브레드는 건강한 빵을 지향하며,
계란을 반드시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레시피를 고민해왔어요.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분도 있고,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한 빵을 원하는 분도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담다브레드에서는
계란을 넣지 않은 빵을 더 자주 만들고 있어요.
식감은 조금 달라지지만,
올리브오일이나 우유, 혹은 천연 발효종으로도 충분히
풍미 깊은 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계란을 쓸 때도 기준이 있어요
물론, 어떤 레시피는 계란이 꼭 필요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무조건 뺄 수는 없죠.
그래서 계란을 사용할 땐 ‘가능한 좋은 계란’을 선택합니다.
■ 항생제 없이 자란 닭의 계란
■ 자유 방목 유정란
■ 농가와 연계된 신선한 계란
이런 것들을 찾아보며,
단순한 재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싶어요.
‘뺄 수 있는 재료는 빼자’는 태도
담다브레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모든 재료를 다 넣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재료만을 정직하게 담는 것이에요.
그래서 계란도 마찬가지예요.
빼도 괜찮다면, 과감히 빼고,
필요하다면, 더 신중하게 쓰자.
그게 담다브레드가 계란을 대하는 방식이에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빵은,
누구나 먹을 수 있고, 먹고 난 후에도 마음이 편한 빵이에요.
계란이라는 재료도,
그 기준 안에서 늘 질문하며 선택하고 있어요.
오늘의 반죽에는 계란이 없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는 진심은 가득하답니다.
빵을 굽는 남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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