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만들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됩니다.
빵은
언제 가장 맛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갓 구운 빵이 가장 맛있다”고 말합니다.
오븐에서 막 나온 빵은
따뜻한 향이 퍼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그 순간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담다브레드는
조금 다른 생각도 함께 해봅니다.
빵이 가장 맛있는 순간은
단지 ‘갓 구운 시간’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요.
어떤 빵은
오븐에서 나온 뒤
조금 식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뜨거운 김이 빠지고
결이 안정되면서
맛이 더 또렷해지기도 합니다.
어떤 빵은
몇 시간이 지나야
겉과 속의 식감이 가장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담다브레드는
빵을 굽는 시간만큼이나
빵이 손님에게 전해지는 시간을 생각합니다.
이 빵은
언제 드실 때 가장 좋을까.
집으로 가져가
차 한 잔과 함께 드실 때일까요.
아침 식탁에서
가볍게 한 조각 드실 때일까요.
혹은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저녁에
잠시 쉬어가며 드시는 순간일까요.
빵의 가장 맛있는 시간은
어쩌면 빵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것을 먹는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담다브레드는
빵이 오븐에서 나오는 순간만이 아니라
그 빵이 손님의 하루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을 함께 생각하려 합니다.
조금 더 좋은 상태로
조금 더 편안한 맛으로
누군가의 하루에 닿을 수 있도록요.
빵이 가장 맛있는 시간은
정해진 한 순간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것을 천천히 맛보는 그 시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담다브레드는
그 시간을 생각하며
오늘도 빵을 굽습니다.
빵을 굽는 남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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