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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재료

작은 빵집이 할 수 있는 정직함 - 규모보다 태도의 문제 빵을 만들다 보면 자주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직하게 만든다는 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물론 그것도 맞습니다.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정직함은 재료 이전에,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라고 느낍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빵을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크고 유명한 베이커리에서는 늘 일정한 맛과 모양의 빵이 가득하고,언제 가도 비슷한 선택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안정감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하지만 그 안에는어쩌면 ‘선택하지 않은 것들’도 함께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한 선택,더 많은 양을 만들기 위한 선택,누구에게나 비슷하게 맞추기 위한 선택. 그 선택들이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다만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 더보기
「이탈리아의 빵은 왜 단순할까」 - 재료를 믿는 사람들의 방식 프랑스에서 기다림을 보았고,일본에서 섬세함을 느꼈고,독일에서 생활을 배웠다면, 이탈리아의 빵 앞에서는이런 말을 듣는 기분이 든답니다. “좋은 재료면, 많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더하기보다 덜어내는 쪽으로이탈리아의 빵은 놀라울 만큼 단순합니다.밀가루, 물, 소금, 그리고 올리브오일.복잡한 기술을 숨기기보다재료의 표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 무언가를 더해 특별해지기보다불필요한 것을 빼면서 또렷해집니다. 그래서 맛은 크지 않은데도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믿음에서 시작되는 맛 재료를 믿는다는 건결국 사람을 믿는 일과도 닮아 있습니다. 좋은 밀을 고르고,정직하게 짜낸 오일을 쓰고,과하지 않게 굽습니다. 그러면 빵은굳이 애쓰지 않아도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숨기지 않아도 되는 맛.꾸미지 않아도 괜찮은 풍미. .. 더보기
좋은 재료란 무엇인가.. 담다브레드가 재료를 고르는 기준빵을 만들며 가장 자주 하는 생각이 있어요.“정말 좋은 재료란 무엇일까?”값이 비싼 재료?유기농 마크가 붙은 재료?아니면 유명한 산지에서 온 것?정답은 하나가 아니었어요.담다브레드가 생각하는 좋은 재료란,"누가 먹어도 괜찮고, 매일 먹어도 부담 없는 재료" 예요. ‘건강’을 말하지만 ‘맛’도 포기하지 않기 건강을 생각한 빵이라고 해서건조하고 퍽퍽한 맛이어야 한다는 생각은담다브레드와 맞지 않았어요. 우리는 몸에 편한 재료로도 충분히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고 믿어요.그래서 건강과 맛 사이에서 늘 균형을 고민한답니다.소금을 고를 때도,설탕을 줄일 때도,버터 대신 오일을 선택할 때도,늘 기준은 같았어요.“매일 먹는 사람의 몸에, 이건 괜찮을까?” 유행보다, 내 기준을 따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