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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든다면? 빵을 굽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밀가루 없이도 빵을 만들 수 있을까?”처음엔 단순한 상상이었어요.혹은,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식단을 보며그들의 선택을 더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었죠.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빵.도대체 어떤 식감일까? 어떤 맛일까?정말 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빵의 정의는 어디까지일까우리가 흔히 말하는 ‘빵’은밀가루와 물, 이스트, 소금으로 시작합니다.하지만 요즘은 밀가루 대신귀리, 퀴노아, 아몬드가루, 쌀가루 등다양한 재료로 빵을 구워요.그런 빵은 가볍기도 하고,소화가 잘되기도 하고,글루텐에 민감한 분들께는 꼭 필요한 선택이죠.그렇다면밀가루 없는 빵도 ‘빵’일까요?혹은 그냥, 새로운 ‘무언가’일까요? 담다브레드가 추구하는 방향담다브레드는 밀가루, 그.. 더보기
첫 수업의 기억 빵을 처음 배웠던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긴장 반, 설렘 반으로 가득했던 어느 평일 저녁. 하얀 앞치마를 둘러메고, 생소한 재료들과 마주 앉았죠.사실 그날 저는 빵이 ‘나랑 맞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있었어요.처음 해보는 거라 더더욱 그랬죠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어쩌면 ‘괜한 도전을 한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죠.한편으로는 '그냥 도망칠까?' 생각도 했답니다. “밀가루가 내 손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 첫 수업에서 만든 건 가장 기본적인 식빵이었어요.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발효를 기다리고, 성형하는 과정을 따라갔죠.선생님이 한마디 하셨던 게 유독 기억에 남아요. “빵 반죽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다뤄야 해요.”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터였어요.밀가루와 물, 소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