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을 느끼는 시간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루 한 번, 반죽을 느끼는 시간 - 손끝에서 배워가는 집중의 기술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손끝으로 반죽을 느낍니다.습도에 따라, 온도에 따라,반죽은 매일 다른 표정을 짓지요.손끝에 닿는 질감이 단단한 날도 있고,물처럼 흐를 듯 부드러운 날도 있습니다.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것이이제는 제 하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반죽을 치대는 그 짧은 시간 동안,머릿속의 복잡한 생각이 하나씩 가라앉습니다.손의 움직임에만집중하다 보면,반죽과 제가 같은 리듬으로 호흡하고 있다는 걸 느끼죠.그 순간엔 오로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감각이 살아납니다. 처음엔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었습니다.정해진 시간 안에 반죽을 끝내야 하고,정확한 온도와 수분 비율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죠.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빵은 숫자로만 완성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기록보다 더 중요한 건 손의 기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