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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빵

호밀의 얼굴 - 밀보다 오래된 곡물이 반죽에 남기는 것 지난 편에서 통밀가루를 다뤘어요.밀가루의 다른 얼굴을 만나면서 계절이 재료를 부른다는 감각을 함께 나눴었죠. 오늘은 또 다른 곡물, 호밀 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호밀은 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실 완전히 다른 곡물이에요.저도 호밀을 처음 만졌을 때 "밀가루랑 같이 쓰면 되는 거 아닌가" 정도로 생각했어요.근데 아니었어요. 호밀은 밀과 다르게 다뤄야 해요. 호밀은 밀보다 훨씬 오래된 곡물이에요.역사적으로 유럽 북부·동부 지역에서밀이 잘 자라지 않는 추운 환경에서 호밀이 재배됐어요.그래서 독일·러시아·북유럽에서 호밀빵이 발달했죠. 담다브레드에서 예전에 독일 빵이 단단한 이유 - 오래 먹는 빵을 만드는 문화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어요.거기서 호밀을 잠깐 언급했는데,오늘은 호밀 자체를 재료로 자세히 다뤄볼게요.. 더보기
「독일 빵이 단단한 이유」 - 오래 먹는 빵을 만드는 문화 프랑스에서 기다림을 보았고,일본에서 섬세함을 느꼈다면,독일의 빵 앞에서는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이 빵은 오래 버티겠구나. 첫 느낌부터 다릅니다.가볍게 부풀기보다 단단하게 서 있고,화려하게 꾸미기보다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부드럽기보다 든든하게 독일 빵은입안에서 사르르 녹기보다천천히 씹히며 맛이 납니다. 호밀의 깊은 향,곡물의 투박함,시간이 지나며 더 또렷해지는 풍미. 처음보다두 번째, 세 번째 조각이 더 좋아지는 빵. 이건 순간의 감동보다는생활 속에 머무르는 방식을 택한 맛에 가깝습니다. 왜 이렇게 단단할까 아마 이런 질문을그 문화는 오래전부터 해왔을지도 모릅니다. “매일 먹을 빵이라면쉽게 질리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맛은 절제되고,식감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하루를 지나도 여전히 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