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이야기담다브레드의 정직한 재료 이야기 - ⑥ 우유와 유제품"우유를 꼭 써야 할까?" - 유제품 이야기 빵을 만들다 보면,어느 순간 이런 고민이 들어요.“우유를 꼭 써야 할까?”우유는 분명 좋은 재료예요.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해주고,촉촉함도 만들어주니까요.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풍미는빵에도 분명 특별한 역할을 해요. 하지만 담다브레드는,‘늘 쓰는 재료’보다는 ‘꼭 필요한 재료’를 쓰고 싶어요.그래서 유제품도 아주 신중하게 바라봅니다. 유제품은 언제나 '선택'의 문제 담다브레드에서는우유, 버터, 생크림 같은 유제품을가능하면 줄이고, 꼭 필요한 빵에만 씁니다. 예를 들어,우유가 있어야 더 부드러워지는 어떤 브리오슈 계열의 빵이나고소한 풍미가 중요한 레시피에는 유제품을 사용해요.하지만 대부분의 빵에서는두유, 물, 오일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고민합..더보기
빵을 배우다첫 수업의 기억빵을 처음 배웠던 날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해요.긴장 반, 설렘 반으로 가득했던 어느 평일 저녁. 하얀 앞치마를 둘러메고, 생소한 재료들과 마주 앉았죠.사실 그날 저는 빵이 ‘나랑 맞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있었어요.처음 해보는 거라 더더욱 그랬죠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손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어쩌면 ‘괜한 도전을 한 건 아닐까?’ 생각도 들었죠.한편으로는 '그냥 도망칠까?' 생각도 했답니다. “밀가루가 내 손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느낌” 첫 수업에서 만든 건 가장 기본적인 식빵이었어요.손으로 반죽을 치대고, 발효를 기다리고, 성형하는 과정을 따라갔죠.선생님이 한마디 하셨던 게 유독 기억에 남아요. “빵 반죽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다뤄야 해요.”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터였어요.밀가루와 물, 소금..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