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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이 생긴다는 것의 의미 - 다시 찾아오는 이유는 맛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맛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빵이 맛있으면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시 올 것이라고,그렇게 단순하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재료를 찾고,더 나은 식감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합니다.하지만 어느 순간,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은 ‘맛’ 때문에만 다시 오는 걸까. 어떤 빵집에는특별히 더 맛있다고 느끼지 않아도이상하게 다시 가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맛 말고도 여러 가지가 떠오릅니다. 들어갔을 때의 분위기,건네받던 짧은 인사,그날의 기억 같은 것들. 빵은 그 경험의 한 부분이지만,그 자체가 전부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단골이 생긴다는 건단순히 ‘다시 구매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시간에익숙함을.. 더보기
빵의 굽기 색, 황금빛이란 무엇일까? 빵을 굽다 보면, 어느 순간오븐 속에서 반죽이 ‘빵’이 되어가는 그 찰나가 있어요.반죽 위로 천천히 색이 입혀지면서,속은 익고, 겉은 바삭해지고,마침내 ‘황금빛’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죠.하지만 그 ‘황금빛’이란 건,정해진 시간표처럼 딱딱 떨어지는 게 아니더라고요.불 조절, 습도, 오븐 문을 여닫는 타이밍,그리고 오늘의 온도까지.조금만 달라도 빛깔은 달라져요. ‘황금빛’은 정답이 아니라, 느낌이에요.어느 날은 조금 더 짙어도 좋고,또 다른 날은 살짝 연한 색이 더 마음에 들 때도 있어요.담다브레드는 그날그날의 반죽과 오븐 앞에서‘오늘의 황금빛’을 찾으려 애써요.그게 정답은 아니지만,맛과 향, 식감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순간이기 때문이에요. 너무 바삭하지도, 너무 촉촉하지도 않게.황금빛이라는 .. 더보기
담다브레드의 정직한 재료 이야기 ② 천일염 “빵에 담긴 작은 정직함, 소금 - 천일염” 빵을 만들다 보면가장 작지만 중요한 재료들을 새삼 돌아보게 돼요. 그중에서도 소금은 조용하지만 꼭 필요한 존재예요.많이 들어가진 않지만, 없으면 그 빈자리가 금세 느껴지게 됩니다.적당히, 조심스레 들어가야다른 재료들의 맛이 제 자리를 찾고빵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담다브레드는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합니다.바람과 햇살이 긴 시간에 걸쳐 만든 결정들.인공적인 가공 없이미네랄이 살아 있는 자연 그대로의 소금을 선택했어요.투박해 보여도, 그 안에는 자연의 순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소금은 단순히 짠맛을 더하는 역할을 넘어서빵의 맛을 안정시키고, 반죽을 조절하며,보존력을 높여주는 역할도 해요.그래서 좋은 소금은 단순히 ‘간을 맞추는 재료’가 아니라,‘빵의 전체적.. 더보기